본문 바로가기
도달 movie review

먼 훗날 우리 : 우리의 사랑은 타이밍이었다.

by 김도달 2024. 12. 11.

 

 

1. 등장인물 소개 및 명대사

 

  • 린젠칭(林见清): 지방에서 상하이로 올라와 꿈을 꾸는 청년. 현실의 벽에 부딪히면서도 끝없이 노력하며, 한때는 사랑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순수한 청년이었지만, 점차 현실에 타협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 팡샤오샤오(方小晓): 사랑을 꿈꾸는 현실주의자. 그녀는 삶의 무게를 짊어지며 독립적인 태도로 살아가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여전히 소녀 같은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명대사

  • 린젠칭: “如果再见不能红着眼,是否还能红着脸。” "다시 만날 때 눈물이 아니라 웃음으로 만날 수 있을까?"
  • 팡샤오샤오: “我们最后还是输给了时间。” "결국 우리는 시간에 졌다."

이 두 대사는 주인공들의 사랑과 이별이 담긴 감정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영화의 핵심 주제입니다.

 

2. 줄거리

먼 훗날 우리는 린젠칭과 팡샤오샤오가 우연히 같은 기차에 타면서 시작됩니다. 둘은 대학 시절부터 알던 친구로, 그들의 이야기는 기차 안에서 과거를 회상하며 전개됩니다.

 

린젠칭은 상하이에 올라와 성공을 꿈꾸며 고군분투하던 시절, 팡샤오샤오와 가까워졌습니다. 샤오샤오는 현실적이면서도 낭만적인 성격으로 린젠칭을 도우며 그의 곁에서 힘이 되어줍니다. 두 사람은 처음에는 친구로 시작했지만, 서로의 아픔과 꿈을 공유하며 점차 연인으로 발전합니다.

 

하지만 상하이에서의 삶은 생각보다 훨씬 더 가혹했습니다. 린젠칭은 직업을 얻기 위해 끊임없이 애쓰며, 팡샤오샤오는 린젠칭을 응원하면서도 자신의 독립적인 삶을 위해 노력합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두 사람은 점점 갈등을 겪기 시작합니다. 경제적 어려움과 서로 다른 인생의 목표는 이들의 관계를 위태롭게 만듭니다.

 

결국, 린젠칭과 팡샤오샤오는 오해와 다툼 속에서 헤어지게 됩니다. 팡샤오샤오는 자신을 떠나는 것이 린젠칭에게 더 나은 삶을 줄 것이라 믿었고, 린젠칭은 샤오샤오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며 이별을 받아들였습니다. 두 사람은 각자의 길을 가며 서로를 잊으려 애씁니다.

 

시간이 흐르고, 우연히 기차에서 재회한 두 사람은 각자의 삶 속에서 다른 선택을 했음을 알게 됩니다. 팡샤오샤오는 이미 다른 사람과 결혼했으며, 린젠칭은 성공을 이루었지만 여전히 공허함을 느낍니다. 두 사람은 과거를 회상하며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나누지만, 그들이 가진 시간은 짧고, 현실은 냉정합니다.

 

결국, 둘은 서로를 향한 미련과 후회를 가슴에 안고 다시 헤어지게 됩니다. 영화는 그들의 사랑이 결국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추억으로 남아 있음을 보여주며 마무리됩니다.

 

3. 평가

먼 훗날 우리는 사랑, 이별, 그리고 후회를 주제로 관객들의 공감을 자아냅니다. 린젠칭과 팡샤오샤오의 이야기는 비단 영화 속 캐릭터에 그치지 않고,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랑 이야기로 느껴집니다.

 

영화의 연출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관객들이 두 주인공의 감정을 더욱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특히, 음악과 촬영 기법은 감정의 여운을 배가시키며, 관객들로 하여금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회상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하지만 다소 진부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이별과 재회의 클리셰는 몇몇 관객들에게 신선함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감정선과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가 영화의 아쉬움을 상쇄합니다.

 

4. 느낀 점

이 영화를 본 후, 사랑은 단순히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타이밍'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린젠칭과 팡샤오샤오의 관계는 서로를 얼마나 사랑했느냐가 아니라, 서로가 원하는 삶의 방향이 얼마나 달랐느냐에 의해 좌우되었습니다.

 

현실 속에서 연애는 때로는 사랑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로 가득합니다. 이 영화는 연애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현재의 관계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지나간 후회를 남기지 않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게 만듭니다.

 

내가 하는 사랑은 타이밍이 맞기를, 그 타이밍을 내가 맞춰갈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영화의 감상을 끝냅니다.

 

 

 

 

那时候的我们,什么都有,就是没有我们。

 

그 시절의 우리는 모든 걸 가졌지만, 우리만은 없었어.

 

-먼 훗날 우리, 린젠칭&샤오샤오-